고려전선

고려전선이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 강화 활동에 나선다.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민수시장 비중을 늘림으로써 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창출 기반을 확보해 궁극적으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복안이다.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전선제조전문기업 고려전선은 지난해부터 성서3차산업단지로 본사 확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본사(신공장) 설계를 완료한 상황으로 연내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전선은 지난해 8월 대구시와 국내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본사 이전 계획의 첫발을 뗐다. 기존 해외 미얀마 사업영역을 일부 조정하는 대신 국내투자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STX중공업 서편 부지 약 2만6670㎡(8067평가량)를 인수해 2023년까지 에너지 변환시대의 그리드 및 친환경 탄소절감시대 기조에 대응하는 전력케이블 제조공장 건립에 총 51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본사 이전 이후에는 ▲신제품 확대 ▲생산성 증대 ▲제조 시스템 혁신 등의 과제를 역점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본사 부지에서는 공간 부족 및 설비 노후화로 인해 도입이 지연됐던 자동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생산 역량의 극대화함으로써 고객사 요구 대응속도를 높이고 원가절감을 통해 민수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정용호 고려전선 대표는 “‘제2의 창업’을 이룩한다는 마음으로 지난 60년간 둥지를 틀어온 터전을 옮기기로 결정했다”며 “새 터전에서는 기존 전선사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신산업 추진을 위한 밑준비도 시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계획 수립에는 정 대표가 구상해온 고려전선의 중장기 성장 방안도 반영됐다. 탄소중립·에너지전환을 필두로 전력산업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전선업계에 새로운 호기가 찾아온 만큼 선제적으로 이를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정 대표의 판단이다.

정 대표는 “기존의 송·변전 중심의 전통적인 그리드망으로는 에너지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어려운 터라 앞으로 분산전원 확대를 위한 새로운 그리드망 구축이 업계의 당면과제로 부상할 것”이라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전력시장의 그리드망 변화를 주도해나갈 동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본사 이전과 함께 고려전선을 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밑준비도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정 대표는 “대구시가 5대 신산업 중 하나인 에너지산업을 추진하는 지자체인 만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등 영역을 다각해나갈 것”이라며 “전선산업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에 있다는 판단 하에 기업, 더 나아가 업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