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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아름다움 - 설숲雪林
이빈 2014-04-14 18:54:22 862
슬픈아름다움 - 설숲雪林
임한리 솔숲에
며칠째 폭설이 내렸다
거친 세월에 부딪혀
살갗 찢겨나간 인생에
보은報恩 같은
당신의 마음이 첩첩 쌓였다
저 순백純白에
진흙의 발 들여놓기가 두려워
입구를 지키고 선
미륵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더니
대낮인데도
보름달이 하나 두둥실 떠올라온다
임한리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도
지나가는 바람도 달빛도
흰 항아리속에 모두 담아놓고
불볕 심한 날에는
눈밭에 들어가 앉아있으리라
상처 깊은 날에는
눈숲으로 들어가
허공을 향해 짐승처럼 울부짖으리라
달항아리 같은
임한리 설숲에 가만 귀기울이면
나뭇가지 흔들며 새 날아가다
눈 떨어지는
독송 소리도 들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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